1987년 6월26일 부산에서 열린 ‘국민평화대행진’에 참가한 한 시민이 태극기 앞에서 윗옷을 벗고 시위하고 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제공
민주주의란 무엇일까요?
"민주주의는 어떻게 이루어진 걸까?"라는 질문으로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를 시작해 보세요. 민주주의는 단순히 선거를 통해 대표를 뽑는 제도가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이 오랜 시간 노력과 희생을 통해 만들어낸 소중한 가치입니다. 한국의 민주화 과정은 우리 역사 속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이루었으며, 그 과정을 통해 우리가 누리고 있는 현재의 자유와 권리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한국 민주화의 여정을 살펴보며 아이들과 함께 배울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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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 혁명과 학생들의 용기
1960년, 학생들은 불공정한 선거를 목격하고 분노했습니다. 이승만 정권은 3.15 부정선거를 통해 정권을 연장하려 했고, 이에 반발한 학생들은 거리로 나와 시위를 벌였습니다. 처음에는 작은 규모였지만, 점점 더 많은 시민들이 합류하면서 거대한 민주화 운동으로 번져나갔습니다. 결국, 국민들의 힘에 밀려 이승만 대통령은 하야했고, 이는 한국 민주주의의 첫 번째 승리고 기록되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더욱 생생하게 접하고 싶다면, <만화로 보는 민주화: 사일구>를 추천합니다. 이 책은 4.19 혁명을 학생들의 시각에서 풀어내며,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시위 과정과 당시 상황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만화를 통해 당시 학생들이 어떤 마음으로 거리로 나섰는지, 그리고 그 용기가 민주주의의 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해 보세요.
5.18 광주 민주화 운동
1980년, 전두환 군사정권이 정권을 잡고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억압했습니다. 특히 광주에서는 시민들이 계엄군의 강경 진압에 맞서 끝까지 저항하며 민주주의를 외쳤습니다. 수많은 희생이 있었지만, 광주의 정신은 이후 민주화 운동의 큰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이 역사적 사건을 보다 감성적으로 이해하고 싶다면, 소설 <소년이 온다>를 추천합니다. 이 소설은 1980년 광주 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폭력과 희생, 그리고 남겨진 사람들의 고통을 다룬 작품입니다. 이야기는 중학교 3학년 소년 동호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동호는 친구 정대가 군인의 총에 맞아 죽는 것을 목격한 뒤, 도청상무관에서 시신을 수습하며 민주화운동의 비극을 체험합니다. 책을 읽은 후, 아이들과 함께 "광주의 시민들이 왜 저항했을까?"라는 질문을 나누며 민주주의의 가치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6월 민주항쟁과 직선제 쟁취
1987년, 국민들은 대통령을 직접 선출할 권리를 요구하며 거리로 나섰습니다. 이전가지 대통령은 국민이 아닌 소수의 권력층이 선출하는 간선제 방식으로 뽑혔습니다. 하지만 국민들은 더 이상 이를 참을 수 없었고, 6월 한 달 동안 전국적으로 거대한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시민들은 비폭력적인 방법으로 시위를 이어갔고, 결국 정부는 국민의 요구를 받아들여 대통령 직선제를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을 더욱 생생하게 알고 싶다면, 영화 <1987>을 추천합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당시 시민들의 뜨거운 열정과 민주주의를 향한 간절한 외침을 담고 있습니다. 영화는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과 이한열 열사의 희생을 중심으로, 군부독재에 맞선 다양한 시민들의 참여를 조명합니다. 학생, 종교인, 언론인, 법조인 등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참여한 대규모 시민운동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연대가 이루어졌음을 생생하게 재현하며, 우리 모두가 민주주의를 이끌어낸 주인공이었다 라는 메시지를 강조합니다. 영화를 보고 "우리가 직접 대통령을 뽑을 수 있다는 것이 왜 중요할까?"에 대해 이야기해 보세요.
민주주의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며
민주주의는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희생을 통해 이루어진 결과입니다. 한국 민주화의 여정을 살펴보며 아이들은 민주주의의 가치와 중요성을 배울 수 있습니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민주화운동기념관'을 방문하거나, 관련된 만화와 소설을 읽고, 영화를 관람하며 더 깊이 탐구해 보세요. 또한, 아이들과 함께 "내가 살아가는 사회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를 고민하며 작은 실천을 시작해 보세요. 민주주의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